국민의힘, 연찬회 돌입 "오직 민생, 오직 국민"

키워드는 '통합·민생·미래'…오후에는 윤 대통령도 참석, 당정 의기투합

입력 : 2022-08-25 오후 3:25:28
국민의힘은 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구원에서 1박2일 연찬회를 갖는다.(사진=뉴스토마토)
 
[천안=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이 위기 수습과 전열 재정비를 위한 연찬회를 시작했다. 9월 정기국회 대책을 비롯해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 처리, 전당대회 시기 등 과제도 산적했다. 당정 모두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갖는 연찬회이기에 소속 의원들의 표정도 한층 무거워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민생 해법을 위한 입법 과제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25일 1박2일 일정으로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찬회에는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부처별 장·차관과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들도 총집결한다. 이날 첫 일정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키로 했다. 당정이 의기투합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합·민생·미래'에 방점을 둔 "이번 의원 연찬회 목표를 참 잘 잡은 것 같다. 국회와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내려놓을 수 있는 핵심 가치 세 가지를 매우 잘 정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가장 기초부터 출발하자는 마음으로 우리의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헤쳐 나가도록 오늘 결의하는 좋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 위원장은 특히 "여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책임을 진다"고 말한 뒤 여소야대를 의식해 "야당이 저급하게 가도 우린 고상하게 가서 민심을 얻어야 한다. 야당 반대가 있어도 국민들의 지지로 국정 동력을 얻어야 한다. 야당이 발목 잡더라도 국민들은 '국민의힘이야말로 제대로 하는구나. 우리가 도와줘야 되겠구나' 그런 마음을 얻어서 국정 동력을 가지고 돌파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우리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오직 민생, 오직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을 살리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 일 잘하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우리가 합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공약 가운데 병사 월급 200만원,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세금 감면 같은 (여야)공통 공약들은 여야 합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내년도 예산안은 윤석열정부의 국정 철학과 과제를 뒷받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국민의 삶을 지키고 민생 회복을 앞당기는 ‘국민 희망 예산’으로 편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집권 초기인데 여소야대라는 큰 벽에 가로막혀 있어 답답하기 그지없다"며 민주당을 겨냥한 비판도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며 "민주당에서 새 대표가 선출되면 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이재명 체제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대도약 국회'를 임하는 3대 중점과제는 첫째는 민생개혁법안 처리, 두 번째는 국민신뢰 되찾는 국정감사, 세 번째는 국민 눈높이 맞는 예산 처리"라며 "특히 지난 대선·지방선거 과정에 우리 공약 중 민주당하고 공통된 공약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은 국민적 합의, 원내에서 합의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부분이고 더 시급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각 상임위 별로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안=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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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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