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은 4312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8.7%, 2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매출은 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9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 25.1%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학솔루션의 피크 시즌이 시작됐고, 기판소재 사업부는 견조하고 전장부품 사업부도 진전이 있다.
광학솔루션은 해외전략고객의 상급 모델에서 4800만 화소가 채택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전면카메라도 처음으로 진입한다. 이에 따라 광학솔루션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9월에는 아이폰 14시리즈가 공개 및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 14의 경우, 전작대비 7%의 물량 감소를 가정하고 있어 물량무담이 있지만, LG이노텍의 경우 수혜 가시성이 높다. 국내 업체들은 가격 상승 및 시장점유율 확대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실적 증가 가시성이 높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 상위 모델인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48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화소수 상향으로 인해 이미지센서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카메라모듈 가격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미지센서의 유의미한 화소수 상향에 따른 카메라모듈 가격 상승으로 아이폰 14의 물량이 감소하더라도 LG이노텍의 실적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 사업부 중 가장 수익성이 좋은 기판소재 사업부는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 부진에도 양호한 패키지 기판으로 인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 기판소재 사업부는 SiP, AiP 등의 패키지기판이 실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기판들은 5G 침투율과 비례해서 탑재량이 증가하는데, 작년 기준 5G 침투율이 37%에 불과한 만큼 추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은 2023년 샘플 양산을 시작해 2024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전장부품 사업부는 차량 반도체 수급이 완화되면서 출하량이 늘고 판가도 일부 인상되면서 매출 흐름이 좋아 적자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전장부품 사업부의 부진이 지속되었으나 전기차 시장의 확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내연기관차→전기차’로의 수주잔고 건전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주잔고는 향후 지속적인 우상향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때는 다른 IT업체 대비 LG이노텍만 주가 조정이 없어서 매력이 떨어졌지만 충분한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그에 대한 핸디캡도 사라졌다고 판단된다. 고객사가 든든한 만큼,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고 주가수익비율도 6배 수준으로 부담이 없다.
앞으로 LG이노텍은 지속적인 차별화 기술 개발 및 융합 복합화를 통해 비전인 ‘글로벌 No.1 소재·부품기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전자부품기업으로 기술 개발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소재·부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최인오 주식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