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년업무 전문성 강화…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 초청

입력 : 2022-08-30 오후 12:19:41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검찰이 소년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 방안과 소년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가 초청 강연을 열었다.
 
대검찰청은 30일 오전 '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선도방안 모색'을 위한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은 청소년의 발달 특성과 비행의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 공동육아체계(담임교사, 소년보호위원, 보호관찰소, 지역사회 기관ㆍ단체 등과 다자 보호체계를 구축해 소년을 선도하는 시스템) 등 소년범들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낸 다양한 교육방법과 제도를 소개했다.
 
우선 △가족갈등, 교우 영향 증대 등 개인적 요인과 △학업에 대한 동기 결여, 비행 또래와의 어울림, 가족의 결손, 아동학대?가정폭력 범죄 노출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청소년 범죄가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년범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진로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직업교육 △역경 극복 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인성 교육 △담임교사, 보호위원, 보호관찰소,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공동육아체계’ 등을 운영했던 경험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소년원생 선도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소년원 출신 인사들을 인성교육 멘토로 활용하는 ‘푸르미 서포터즈’와 △자립 성공사례를 선정해 원생들의 동기부여를 촉진하는 ‘명예의 전당’ 등을 실시했던 경험도 공유했다.
 
30여년간 소년보호 행정에 몸담아 온 송 전 원장은 2005년 광주소년분류심사원장으로 근무하던 때 ‘검사 결정 전 조사’를 최초로 실시한 인물이다. 이후 2010년 안양소년원장으로 재직하며 소년원생의 사회정착을 지원하는 희망도우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한편 이날 강연은 이원석 대검 차장(검찰총장 후보자), 황병주 대검 형사부장 등 40여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검찰은 지난달 1일에도 전국 소년 전담검사 워크숍을 실시했다. 대검 관계자는 "향후에도 소년사건 전담 검사 교육 등 전문성 강화, 다양하고 실질적인 선도?교화 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 소년범의 중대범죄에 대해 소년의 특성과 범죄의 유형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대응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검찰청. (사진=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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