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우리 경제도 종이비행기처럼 날길"…동행축제 전야제 열려

4족 보행 로봇이 의전…노래·댄스공연·라이브방송 펼쳐져
정부·소상공인 관계자 한목소리로 소비촉진·위기극복 염원

입력 : 2022-08-31 오후 8:54:25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150여 명이 던진 종이비행기가 허공을 가르며 내수 활성화를 위한 동행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7일간의 동행축제' 전야제에서 비행기 날리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오후 7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동행축제 전야제를 열었다. 동행축제는 국내외 유통사, 전통시장, 상점가 등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촉진 행사다. 이날 전야제에선 본격 개막 선언에 앞서 종이비행기 국가대표 '위플레이'팀이 나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여한 관객 모두 종이비행기를 던지며 "대한민국 경제야 날아라"라고 외쳤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힘겨운 순간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기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G7 국가로 성장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하루 종일 비가 올까봐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냈다"고 운을 뗀 뒤 "코로나19 2년 동안 소상공인분들이 힘들었고 이제 좀 괜찮아지나 했더니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겹치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IMF 외환위기도 극복한 민족이자 국민"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세일에 치중했던 동행세일을 올해는 동행축제로 이름을 바꿨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방자치단체, 국민 모든 분들이 참여해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응원하는 그런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며 개막을 선언했다. 
 
이어지는 답사에서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7일간의 동행축제가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들, 그리고 골목상권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지 행사장 오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번 동행축제가 소비 회복 반등의 기회가 돼 경기가 활성화되고 서민경제의 마지막 보루인 영세상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전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비전 60'이 맡았다. 연사가 무대에 올라갈 때마다 걸어와 양 옆에서 자리를 지키고 발표가 끝나면 무대에서 사라졌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미국 기업이지만 공동기술 개발을 한국에서 하고 있다. 제조는 한국 기업이, 인공지능 부분은 카이스트가 협업하고 있다.
 
전야제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됐다. 행사가 무르익자 무대에 배치된 자리가 꽉 차 주변으로 인파가 몰려들었다. 가수 권인하씨의 공연에 이어 안무가 리아킴과 댄스팀 아마존,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댄스 공연이 흥을 끌어올렸다. 피날레 무대는 바리톤 정경과 소프라노 박미자 교수가 장식했다.
 
본 무대 밖에서는 소상공인연합회 주관으로 페이스페인팅, 인생사진 무료촬영·인화서비스, 이미지 메이크업 등의 체험이 한창이었다. 광화문광장 한쪽에서는 전야제 무대를 배경으로 공영홈쇼핑이 현장 분위기를 살려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 이처럼 광화문 광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들이 전국에서 분투하는 소상공인을 연상케 했다.
 
9월7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백화점과 쇼핑몰, 전통시장 등 230개 유통채널에서 진행된다. 9월 2일과 3일에는 한강달빛 야시장 행사, 9월2일에서 4일까지는 이천 도자기 축제에서도 동행축제를 만나볼 수 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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