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금리 바닥권 인식 확산..7일만에 '약세'

외국인, 사흘째 매도 우위 펼쳐

입력 : 2010-10-04 오후 4:11:56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채권시장이 7거래일만에 조정을 보였다. 사상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는 금리레벨 부담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3거래일 연속 매도했고 사상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는 금리수준도 조정의 빌미가 됐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올라 연 3.30%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고채도 0.04%포인트 오른 연 3.61%에 마감됐으며, 1년만기 국고채금리는 연 2.85%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연4.01%를 기록해 그나마 낙폭이 제한적이었다.
 
이날 채권시장은 낮아진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보합권으로 출발했다. 여기에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매도로 대응하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채권담당 연구원은 "금리가 더이상 하락하기에는 레벨부담이 너무 크다"며 "외국인이 3일째 국채선물을 매도한데다 기관의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조정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간조정일 뿐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 이후 수급 주도의 강세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사상최저치에 가까워진 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자들이 쉽게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10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가격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우호적인 수급환경은 지속될 것이며 레벨부담 극복여부가 외국인 매수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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