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유럽 에너지 위기를 두고 "뿌린 대로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 발칸 3개국 순방을 떠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천연가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유럽의 태도와 제재는 그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만약 당신이 이렇게 나온다면, 나는 이렇게 하겠다'는 수준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럽은 올해 겨울 심각한 (에너지) 문제를 겪을 것 같다"며 "우리는 이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불행히도 유럽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NATO 회원국으로써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파견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등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는 '중재자' 역을 자처하고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