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김훈의 ‘하얼빈’이 한 달 연속 정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상위권에 다수 한국 소설들이 포진됐다.
7일 ‘예스24 1~7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하얼빈’은 이번 주에도 1위에 올랐다. 인터파크도서(8월31일~9월6일) 집계에서도 같은 기록을 냈다. 8월 3일 출간되자마자 정상으로 직행하더니 한 달 째 순위를 지키고 있다. 소설은 ‘인간 안중근’의 내면 심리를 김훈의 전작 ‘칼의 노래’처럼 표현한 책으로, 광복절이 속해 있던 8월 한 달 내내 인기를 끌었다.
한국 소설의 강세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2권’은 이번 주 예스24와 인터파크도서에서 모두 2위 자리에 올랐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파친코 1권과 2권’ 등도 주요 서점가 ‘톱 10위’ 자리를 지켰다. 장강명의 ‘재수사’, 정세랑의 ‘아라의 소설’은 주요 서점가 톱 20위 내에 첫 진입했다.
하반기 새 학기 시작과 취업 영향으로 관련 서적들도 인기다. 면접 요령을 전해주는 유튜버 이형의 ‘자소서 바이블 2.0’이 출간 즉시 12위에 자리했다. ‘언어를 디자인하라’ 같은 어휘력, 문해력 등을 다룬 책들도 30위권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강의가 지속되면서 언어 기초를 다룬 관련 서적에 대한 독자들의 갈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교재류를 제외한 어휘력·문해력·글쓰기·맞춤법 관련 인문서 출간 종수는 116종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43.21% 증가했다.
이 밖에 7가지 뇌 속 호르몬을 분석해 업무 효율성과 연관 짓는 법을 설명하는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직장 생활과 결혼 압박을 탈피해 떠난 영국 생활을 툰으로 그려낸 ‘어디로 가세요 편자이씨?’ 등이 이번 주 톱 20위권 내에 들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