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위로의 책'·'거북이자리' 외

입력 : 2022-09-05 오후 4:38:2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통해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매트 헤이그의 새 에세이다. 니체, 헬렌 켈러, 찰스 디킨스, 앤 라모트 같은 사상가와 시인, 소설가, 철학자의 인상적인 말과 문장, 명상하며 깨달은 것들을 149편의 짧고 긴 글로 풀어냈다. ‘우리는 모두 태어난 것 자체로 가치 있으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자연스러운 자신으로 살라는 메시지가 핵심이다. 절망과 불안의 가운데 희망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말라는 울림을 준다.
 
 
위로의 책
매트 헤이그 지음|정지현 옮김|비즈니스북스 펴냄
 
지난해 일본 문학 시장을 석권한 소설이다. 1578년 겨울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난세에 휩쓸린 무인과 병사, 민초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 특유의 미스터리 기법으로 역사를 재구성하고 전혀 다른 시공을 택해 삶과 죽음에 대한 관점과 철학을 담아냈다. 끊임없이 죽고 죽여야 하는 전쟁에 휘말린 개인과 집단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약자를 배척하는 사회여도 좋을지 질문하며 난세를 살아가는 개인 각자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한다.
 
 
흑뢰성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김선영 옮김|리드비 펴냄
 
자이언트 스텝시대에, 저자는 금융자산은 저물고 실물자산, 즉 금과 은의 시대가 다시 도래한다고 전망한다. 50년 만에 돌아온 금과 은 가격의 거대 상승장 슈퍼 사이클에 성공적으로 올라타는 방법론을 책에서 설명한다. 화폐는 금의 교환권이기에 화폐 비율에 따라 금 가격이 달라진다. 실질금리와 생산량, 주식 버블 붕괴 등에서 매수 매도 신호를 읽어야 한다. 경제 위기 시 금광주와 은광주 투자 대응법과 최후 출구 전략을 설명한다.
 
 
골드플레이션
양베리 지음|경이로움 펴냄
 
모범생과 날라리, 명품과 싸구려, 시골과 도시서로 대척점에 있는 요소들을 섞으면? 10년 넘게 광고 기획자, 브랜드 마케터로 일해온 저자는 수많은 히트작들을 분석하며 성공 중심에 믹스(Mix)’ 전략이 있음을 발견했다. 지금껏 보지 못한 낯선 물건이 탄생하고 차별화를 이루고 열광하는 팬들을 만든다. 사기업과 NGO, 본캐와 부캐, 덕후와 방송국, 아이와 어른을 섞는 시도 속에 창의가 태어난다. “이질적이고 낯선 것들이 꽝 하면 일어나는 스파크!”
 
 
믹스
안성은 지음|더퀘스트 펴냄
 
또래들보다 조금 느린 편인 서우는 북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어느날 달리기 시합에서 서우로 인해 반은 꼴찌를 하고, 서우는 친구들의 눈치를 살피며 걷던 도중 수족관 앞에 선다. 때마침 눈에 불현듯 들어온 귀퉁이의 거북이. “친구들에게 색종이 거북이를 선물하자!” 그런데 이 색종이 거북이가 서우를 경쟁 없는 바다로 안내 해주기 시작한다. 남들보다 조금 느리고 서툴지만 자리에서 빛나는, 스스로를 격려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동화적 응원이다.
 
 
거북이자리
김유진 지음|책읽는곰 펴냄
 
혼자가 혼자에게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산문집으로, 사람과 그들의 인연을 망라한 감정 사랑에 대한 글들을 담았다. 혼자의 터널을 성실히 통과한 시인은 이를 성공이나 실패로 규정하지 않는다. 사랑은 삶이고 사랑은 사람이며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 것임을 상기시킨다. 팬데믹 상황에서 모두가 혼자 오롯한 시간을 마주했다면 책은 이제 함께 훌쩍 떠나자고 슬쩍 내미는 손 같은 제스처를 취한다. 낯선 국가, 우체국에서 막연히 보내던 엽서 한 장처럼.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병률 지음|달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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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