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소설가 김훈의 신간 ‘하얼빈’이 2주째 주요 서점가에서 정상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17일 예스24의 ‘11~17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하얼빈’은 이번 주 1위를 이어갔다. 알라딘(11~17일)과 인터파크도서(10~16일)에서도 모두 지난 주에 이어 정상 자리를 지켰다.
소설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생의 과업으로 삼아왔던 작품이다. 제국주의 물결과 부딪히는 청년기의 순수 열정을, 살인이라는 중죄에 임하는 한 인간의 대의와 맞부딪치는 윤리에 대한 갈등 사이로 ‘인간 안중근’이 드러난다. 이순신 내면을 표현한 ‘칼의 노래’를 떠올릴 지점들이 많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남성 독자가 63.9%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50대 남성 19.2%, 40대 남성 17.1%, 60대 남성 15.1% 순으로 높았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2007년 ‘남한산성’, 2017년 ‘공터에서’에 이은 1위 행보”라며 “대체로 여성 독자층이 두터운 소설 분야에서 높은 연령대의 남성 독자들의 구매 비중이 압도적인 것도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휴가철이 이어지고 있는 시기, 술술 읽을 수 있는 소설에 관심이 높다. ‘불편한 편의점’ 후속작인 2권은 이번 주 예스24와 알라딘, 인터파크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최근 OTT 플랫폼이 늘어나고 드라마와 영화 N차 관람이 늘어나면서 관련 도서들도 인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으로 관련 대본집과 드라마 ‘파친코’의 원작 소설 1권과 2권, ‘헤어질 결심’ 각본집 등이 이번 주 10위 권 내에 전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조예은의 ‘트로피컬 나이트’, 개러스 무어의 ‘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 브라이언 클레그의 ‘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 등이 이번 주 20위 권 내에 새롭게 들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