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자택에서 타국의 핵무기 정보 등 국방력이 기재된 기밀문서가 발견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자료를 확보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을 제외하고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나라는 중국, 북한,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인도, 이스라엘, 파키스탄 등 8개국이다. 다만 WP는 문건이 어느 나라의 핵무기 현황을 담은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WP는 해당 문건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고위급 안보 관리에게도 열람 권한이 없을 만큼 엄격하게 관리되며 검찰 및 FBI 방첩 수사관도 압수 직후에 열람하지 못했을 정도로 기밀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매체는 미국 정보당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 유출을 경계한 이유를 설명하는 상황이라고 해설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한 언론이 FBI가 마러라고 압수수색 뒤 핵무기와 관련된 기밀문건을 찾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핵무기 이슈는 러시아(러시아 내통설)처럼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선 FBI의 압수수색이 '정치수사'라고 주장하며 압수 문건을 중립적으로 검토할 특별 조사관을 임명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