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을 두고 "극단주의자"라고 비판한 것으로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은 국가의 적"이라며 반발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집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대 미국 대통령 연설 중에서 가장 포악하고 혐오스러우며 분열을 초래하는 발언으로 7천500만 명을 비난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 앞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 세력인 이른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원을 향해 "우리 공화국의 근간을 위협하는 극단주의를 대표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MAGA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 당시 사용했던 캐치프레이즈다. MAGA 공화당원은 여러 논란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공화당내 세력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FBI가 '기밀문서 불법 반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사악하고 미친 듯한 박해'이자 '정의의 졸렬한 모방'"이라며 "우리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권력 남용 사례를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악화하지 않고 구하려 한다"며 "민주주의의 위험은 우파가 아닌 급진 좌파에게서 온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을 되찾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2024년에 우리가 훌륭한 백악관을 되찾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