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9월 재개발 수주전 '1위'

입력 : 2010-10-05 오전 11:40:17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지난달 말 불과 사나흘 동안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 수주시장에선 1조 5000억원대의 막판 수주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공공관리자제 시행으로 앞으로 최소 1년 가량 시공사 선정 물량이 없어 그 어느 때보다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인데요.
 
최종성적표를 보면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지난달 서울 곳곳의 재개발·재건축 5곳에서 총 사업비 4786억원의 수주실적을 확보해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11일과 12일 아현1-3구역 재개발, 아현2구역 주택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고 이후 휘경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봉천1-1구역 재건축, 성북구 장위8구역 재개발을 잇따라 수주한 것입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지난8월 올해 재건축 시장 최대 격전지였던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을 현대, 대우, 롯데와 공동 수주해 490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리면서도 봉천 1-1 재건축 사업에서는 강력한 경쟁사였던 현대건설을 제치고 수주하는 등 협력과 경쟁을 효과적으로 병행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현 1-3구역에서도 경쟁사인 동부건설(005960)이 3.3㎡당 공사비를 344만6000원으로 제안한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392만2000원을 제시했음에도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이파크 브랜드의 고품격 인지도와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합리적 공사비의 책정과 좋은 설계안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형건설사들과 경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수주전에서 큰 성공을 거둠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누적수주액은 2조774억원을 기록하며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삼성물산에 이어 재개발ㆍ재건축 '수주 2조 클럽'에 가입하는 효과도 얻었습니다.
 
대우건설(047040)은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과 정릉5구역 재건축 등 두 곳의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올해 꾸준히 재개발 사업을 진행해 모두 15곳에서 2조615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누적 수주액으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000830)은 지난달 서초구 서초우성2차와 동작구 사당1구역 재건축을 각각 수주했고 장위6ㆍ8구역도 컨소시엄으로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GS건설(006360)은 장위8구역 재개발과 함께 2700억원이 넘는 규모의 흑석3구역 재개발 사업을 확보했습니다.
 
현대건설(000720)은 1600억원 규모의 관악구 봉천4-1-2구역 재개발사업과 성북구 보문5구역 재개발 사업 2건으로 2500억원의 수주실적을 거둬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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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