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CPI 예상치 상회 소식에 최대 8% 급락

이더리움(ETH)도 최대 7.80% 하락

입력 : 2022-09-14 오전 11:15:04
(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 서초구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고객센터 태블릿 PC에 비트코인 시세 그래프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긴축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2천700만원대까지 내렸다. 2022.8.29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급락했다.
 
이날 비트코인(BTC)은 14일 오전 8시 59분(한국시간)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7.45% 하락한 28,371,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당 거래일에 최대 8.01%까지 하락하며 급격한 시세 변동을 보였다. 
 
알트코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머지(Merge) 업데이트를 앞둔 이더리움(ETH) 역시 이날 최대 7.80% 하락한 2,163,000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거래대금 2위를 기록한 이더리움클래식(ETC)은 최대 7.59%까지 떨어지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같은 가상화폐 시장 분위기는 미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시장 예상치(8.1%)를 웃돈 수치다. 
 
소비자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급격한 긴축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가상화폐 시장을 흔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6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안정을 강조하며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분석가는 "(이번 지표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라며 "연준의 총탄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보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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