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해외 순방을 두고 "꼭 같이 가야 하나"고 발언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비판 넘어 혐오"라고 말했다.
14일 오후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진 전 교수는 “싫든 좋든 김 여사는 이 나라의 영부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영부인에겐 수행해야 할 역할이 있는데 이를 부정하는 것은 비판을 넘어 혐오로 보인다”며 “국회의원이 세비 받아쓰며 이런 사소한 것들이나 붙잡고 스토킹하는 모습은 많이 없어 보인다”며 고 최고위원의 비판을 일축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도 과거 해외 순방 당시 유명 관광지란 관광지는 모두 돌아보신 바 있다”며 “김 여사는 심지어 대통령 없이 혼자 타지마할에 방문하기도 했다. 거기에도 꽤 많은 예산이 소모됐을 텐데 거기에 무슨 목적이 있겠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고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확정된 뒤 “김 여사가 부디 그냥 가는 건 아니셨으면 좋겠다"며 "해외 순방에 꽤나 많은 예산이 소모되는데 왜 꼭 같이 가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고 최고위원은 “물론 영국에 추도하러 가는 건 그럴 수 있다”면서도 “유엔 총회의 경우 영부인 프로그램이 또 따로 있다. 그 안에서 혹시나 사건·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어 눈초리가 그저 따뜻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 최고위원은 “동포들을 위로한다든지 뭔가 하나쯤은 있어야 되는데 김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너무나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어 눈초리가 그저 따뜻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외국에 나가시면 보통 영부인은 다 동행하지만, 이번엔 안 가셨으면 좋겠다. 여러 논란이 많았잖나”라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5박7일 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길에 오른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후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