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맞아? 영화 속 한 장면 같네"…가전업계, 프리미엄 이미지 '쑥쑥'

입력 : 2022-09-15 오후 3:44:4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가전업계가 영화 같은 광고를 잇달아 선보이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단순히 제품의 기능만 알리던 직관적인 광고에서 벗어나 영화 같은 스토리라인과 영상미로 시청자에게 몰입감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신제품 '나비엔 콘덴싱 ON AI' CF에서 배우 유지태와 김혜수가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경동나비엔)
 
15일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경동나비엔(009450)이 신제품 '나비엔 콘덴싱 ON AI' 론칭에 맞춰 기존 모델인 유지태에 더해 배우 김혜수를 새롭게 발탁하고, 새로운 CF를 공개했다. 경동나비엔의 CF 론칭 편에서 김혜수는 "기다리고, 참고,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가웠지"라고 내레이션 한다. 유지태는 "우리가 바꿀 수 있어요"라며 지금까지의 보일러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온수를 사용하며 느꼈던 불편함을 경동나비엔이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유명 배우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한 것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당연하다고 생각한 온수에 대한 불편함을 해결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선사할 혁신적인 '온수가전'의 시작, 나비엔 콘덴싱 ON AI를 보다 매력적으로 알리기 위해 새로운 스타일의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삶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광고든 제품이든 고객이 경동나비엔을 접하는 모든 순간에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BESPOKE)' 시리즈의 신규 광고 캠페인 '비스포크 오리지널 시리즈' 냉장고 버전 TV CF도 눈길을 끈다. 냉장고 버전으로 제작된 다섯 편 중 '와인냉장고' 편은 MZ 세대의 개성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트로 감성이 넘쳐나는 작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던 남성은 책상 서랍에서 와인잔을 꺼내고, 뒤이어 삼성전자 비스포크 와인 냉장고를 연다. "와인은 사무용품입니다"라는 문구는 자연스럽게 '와인 냉장고는 집에 있어야 한다'라는 인식을 전달한다.
 
세라젬의 최근 '세라젬 V6' 신규 광고에서는 흑백 포스터 속의 이정재가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오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누아르 영화의 도입부 같은 장면 다음으로 "내가 선택한 길을 흔들림 없이 나아가게 하는 이유, 젬있는 삶으로부터"라는 메시지가 이정재의 중저음 목소리로 깔린다. 회사 관계자는 "세라젬의 브랜드 메시지로, 최근 영화 감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모델 개인의 서사와 연결돼,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공감되고 몰입되게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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