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KB증권이 20일
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영업이익은 4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은 2조5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영업이익은 56.3% 감소한 326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내다봤다. 그는 "작년 4분기 이후 연속 3개 분기 대규모 적자 행진을 끝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라며 "세전이익과 순이익도 소폭이지만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기본적으로는 건조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건조선가도 상승하고 있는 것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3분기에 평균 1326원으로 상승한 것도 헤지하지 않는 부분의 매출과 이익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분석했다.
또한 "그동안 실적 발목을 잡아왔던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하향안정화되면서 3분기에는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일부 환입의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판단했다.
신규 수주도 목표량을 달성해가고 있다. 정 연구원은 "신규 수주는 88억달러를 기록해 연간 수주 목표의 93.6%를 달성 중"이라며 "4분기 상선부문 추가 수주와 연말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신규 수주는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