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이 사상 최초로 일평균 70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된데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7232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0.7%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다.
이용건수는 같은 기간 8.3% 늘어난 2317만건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 이용금액과 이용건수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란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하고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 방법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전인 2019년 상반기 2876억원에 불과했지만 3년 새 2.5배 늘었다.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6024억원으로 전기 대비 14.3% 증가했다. 또 이용건수는 491만건으로 6.9% 늘었다.
간편송금은 휴대전화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이용액도 일평균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상반기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 실적은 일평균 1조209억원으로 전기 대비 8% 늘었다. 이는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용건수도 일평균 2321만건으로 전기 대비 3.1%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등이 늘어난 데 힘입어 실적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일평균 8017억원, 2648만건으로 전기 대비 각각 13.5%, 4.4% 증가했다. 특히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간편송금 실적이 확대되면서 전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금액과 건수가 모두 늘었다.
오픈마켓에서 거래가 확정된 이후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에스크로) 이용금액은 일평균 1569억원으로 전기 대비 0.6% 늘었다. 같은 기간 이용건수는 319만건으로 1.9% 감소했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 등과 같은 고지서를 이메일·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전자적 방식으로 발행하고 대금을 직접 수수해 정산을 대행하는 서비스인 전자고지결제 서비스도 증가세를 보였다.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이용금액이 449억원, 이용건수가 24만건으로 전기 대비 각각 15%, 5.1%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비대면 결제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7232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0.7%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은행 관계자가 원화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