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트 컴퓨팅 기술을 개발해 중소기업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로 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현진 LG유플러스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까지 1만개 중소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전체 매출비중의 2%를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 부사장은 “이미 기업용 단말기 시장의 상당 부분을 선점했기 때문에 단말기 문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소프트웨어가 괜찮다면 단말기 부분은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고현진 부사장 등 엘지유플러스 관계자들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 새로 내놓는 상품의 구체적인 경쟁력을 설명해달라.
▲ 특정 기업 대상 맞춤형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그간 `세일즈포스닷컴` 등 글로벌 벤더가 한국에 진출했는데 성과가 좋지 않았다. 생각하는 만큼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지 않기도 했지만 서비스가 우리 기업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온라인에서만 제공한다면 더 경제적이겠지만, 고객군이 형성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 이 사업의 2년 간 달성 목표치는 어떻게 잡고 있나.
▲ 300만 중소기업 중 간단한 CRM(고객관계관리), ERP(전사적자원관리)를 사용하는 고객이 50만 정도 된다고 본다. 2012년까지 1만개 정도의 고객을 확보할 생각이다. 올해 안에 LG유플러스 매출에서 2% 정도 차지하지 않을까 한다.
- LG유플러스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수는 얼마나 되나.
▲ 인터넷은 LG를 쓰는 데 전화는 KT를 쓰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점유율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25~28% 정도 된다.
- MS와 손잡은 이유는.
▲ 정부차원에서도 10년 전부터 클라우드를 추진해 왔다. 당시 서비스가 지향하는 시장이 정확하지 않아 성공하지 못했다. 업그레이드 유지 비용 등이 만만치 않은데 완비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MS를 선택했다. MS는 LG전자와 긴밀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 MS와 협력한지 두달인데, 솔루션 제작이 가능했나?
▲ 연초부터 접촉해 1차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협력사와 함께 개발했다. 7월에는 CEO(최고경영자)끼리 확인하는 수순이었고 전체 8개월 정도 걸린 셈이다.
- 보안문제는 없나?
▲ 충분히 보안 커버 가능할 것이라 본다. 시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중소기업의 내부 기밀이 새나가지 않는 수준까지 커버할 수 있다. 해결해 나가겠다.
- 유플러스 박스 서비스와 다른 점은 뭔가.
▲ 클라우드에 대해 이의가 많다. 그간 SaaS 등 많은 조류가 있었고 공급자, 사용자 중심으로 보기에 따라 사용 정의가 다르다. 언제나 편하게 쓸 수 있는 정보통신 서비스로 확대됐다고 본다. 광의에서 유플러스박스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범주에 속한다.
- 기업들은 이 서비스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나.
▲ 솔루션으로 차별화 시도할 예정이다. 과거 여러 시도가 실패한 이유를 분석해보면 국내에서 SaaS(사스) 방식으로 성공한 기업 있다. 유행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그럴듯하게) 포장해 트랜드에 편승하려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에 좋지 않다. 솔루션 차별화로 얼마나 효과 얻는지 말하기 어렵지만 비용 절감 효과는 40% 수준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 단말기 전략은.
한국 법인폰 규모는 50만대 수준이고 기업솔루션 관련 업무용 단말기는 스마트폰 이전에 태블릿PC, PDA 등 특수단말기 형태로 많이 보급돼 있다. 엘지유플러스는 이미 그 시장에 진출해 상당 부분 앞서 있는 상황이다. 기업용 솔루션은 제품만 괜찮다면 단말기 문제는 추후 완전히 해결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