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올해 1~8월까지 걷어들인 세금이 290조원에 육박하는 등 전년보다 41조원 더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실적 개선으로 법인세는 27조원 더 걷혔다. 또 취업자수·수입액 증가 등으로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는 각각 12조원, 4조원 증가했다.
이에 반해 기준금리 인상·외환시장 충격으로 증권거래세는 2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전년대비 36%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29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8월 국세수입 현황'을 보면 지난 8월 누계 국세수입은 289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조원 증가했다.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가 전체 세수증가세를 견인했다.
취업자수가 늘면서 근로소득세 및 종합소득세 등은 11조9000억원 증가한 9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올해 7월까지 상용근로자수는 1555만명에 달한다. 이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월평균 상용근로자수인 1474만명과 비교해 5.5% 증가한 규모다.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라 법인세는 27조7000억원 증가한 8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영업이익은 2020년 67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06조8000억원으로 58.2% 뛰었다. 올해 상반기도 54조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50조4000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는 소비·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4조2000억원 늘어난 5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소매판매액 지난해 1분기 120조6000억원, 2분기 129조3000억원, 3분기 130조3000억원, 4분기 138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129조8000억원, 2분기는 138조8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환율 및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올해 1~7월 수입액은 426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395억1000만 달러) 대비 25.6%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말까지 유류세 37%가 한시적으로 인하되면서 교통·에너지·환경세는 3조9000억원 감소한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추가경정예산 대비 세수 진도율은 72.9%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최대·최소 제외) 대비 1.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8월 한 달 간 국세수입은 28조30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3조7000억원 증가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성실신고확인대상자 분납분 증가와 고용회복 등으로 종합소득세·근로소득세 등도 전년 대비 2조6000억원 늘었다.
정부는 12월 결산 법인에 대해 직전 사업연도 산출세액 기준으로 계산하거나 상반기 실적을 중간결산해 8월 신고·납부토록 하는 '중간예납 신고·납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인세는 3조8000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는 수출 등에 따른 환급이 증가해 전년비 1조4000억원 감소했다. 부가세는 1월, 4월, 7월, 10월에 들어오고 다음달인 2월, 5월, 8월, 11월에 환급한다.
수입액 증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7월 부가세 세수가 증가한 것이 8월 환급액 증가로 이어졌다. 교통세는 유류세 한시인하 등에 따라 5000억원 감소했다.
증권거래세는 증권거래대금이 전년대비 51.7% 줄면서 5000억원 감소했다.
29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8월 국세수입 현황'을 보면 지난 8월 누계 국세수입은 289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조원 증가했다. 표는 국세수입 현황. (출처=기획재정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