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김포시 양돈농장에 이어 이날 새벽 파주시 한 양돈농장에서도 돼지열병이 발생했다.
현재 파주농장은 돼지 7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만 3~10㎞거리 양돈농가 7곳에서 4800여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어 해당 농가들에 대해서는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전날 ASF에 확진된 김포 농장은 30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며, ASF 확산 차단을 위해 파주와 김포 양돈농장 두 곳의 돼지 모두 살처분될 예정이다.
전날 평택시 소재 돼지농장에서도 의심축이 신고 됐다. 이에 이날 오전 정말 검사한 결과 ASF 양성으로 판정됐지만, 실험 기자재 오염 등이 의심돼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후 최종 음성으로 판정 됐다.
이에 따라 해당 농장에 이날 오전 충청지역에 발령된 일시이동중지명령은 해제됐다. 다만 경기도와 인천시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은 30일 오후 5시까지 유지된다.
이같은 상황에 경기도 역시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19년 10월 이후 3년만의 ASF 발병일 뿐더러, ASF가 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경기도가 사전차단에 만전을 기했기 때문이다. 2019년 당시 207곳의 농가에서 약 37만여마리의 돼지를 살처분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ASF 발생 농장과 인근 지역 농장, 도축장을 이용한 농장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추가 감염 농장을 확인하면서 다른 농장으로 번지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돼지열병은 지난 5월 강원도 홍천에서 시작해 8월 양구에서 발생했다. 이후 지난 19일과 20일 연달아 춘천에서 추가 발병한 이후 10일만에 경기도 지역 2곳에서 또 다시 확진 농가가 발생했다.
29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