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주가 조작 의혹' 경찰 수사…"소명 했다"

"고대 연구 결과 다르게 보도한 사실 없다"

입력 : 2022-09-30 오전 9:50:56
일양약품이 경찰 수사가 알려진 이튿날 수사기관에 관련 내용을 소명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일양약품)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주가 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일양약품(007570)이 수사기관에 충분히 소명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일양약품 경영진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수사는 일양약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약물재창출을 연구하던 당시 배포한 보도자료 때문이다.
 
일양약품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직후인 지난 2020년 3월 자사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약물재창출을 시도했다. 당시 일양약품은 코로나19 환자에게 슈펙트를 투여한 결과 48시간 뒤 대조군 대비 바이러스가 7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2만원대였던 일양약품 주가는 한때 1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일양약품은 연구를 이어가던 도중인 지난해 3월 러시아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3상에서 슈펙트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중단을 선언했다.
 
경찰은 일양약품이 슈펙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던 당시 대주주 등 경영진이 관련 정보를 이용해 주가 하락 전 대거 매각했다고 판단,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은 임상을 진행한 고려대학교 연구 결과 보고서 중 일양약품이 자사에 유리한 내용만을 다뤘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알려졌다.
 
일양약품은 이미 이전에 고소장이 접수된 사건이며, 이번 수사에서 다루는 내용을 충분히 소명했다는 입장이다.
 
일양약품은 입장문을 통해 "수사 배경은 당사의 주식거래로 인하여 손실을 입은 일부 주주들이 2021년 5월 고소장을 접수해 1년여간 수사가 진행 중인 건"이라며 "일양약품은 고려대학교 연구 결과를 다르게 보도한 사실이 없음을 수사 기관을 통해 소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본 건 정보를 이용한 사실이 없음을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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