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일양약품(007570)은 자사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프랑스 보건당국(ANSM)으로부터 파킨슨 치료제 임상 2상 승인(IND)을 받고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일양약품과 프랑스 현지 CRO 업체의 주관 하에 이뤄진다. 프랑스 전 지역 내 8개 대형 의료 기관에서 파킨슨 질환에 대해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를 용량 설정 디자인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임상 책임자는 유럽 내에 파킨슨 질환 학회장이 맡을 예정이며, 이미 임상을 위해 슈펙트에 대해 여러 차례 사전 점검을 마친 상태다.
일양약품 슈펙트의 파킨슨 치료효과는 미국 신경과학회(SFN)에서 발표된 바 있다. 파킨슨 병의 주요인자로 알려진 뇌 내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의 응집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물질로 확인돼 SCI 국제학술지 'Human Molecular Genetics'에도 등재된 바 있다.
또 대부분의 약물들은 우리 몸의 뇌혈관 막(BBB) 를 통과하지 못해 in vivo에서는 약효를 보이다가 인체에는 약효가 없어지는 현상이 발생 됐지만,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일양약품 슈펙트는 동물실험에서 두뇌의 BBB를 쉽게 통과하는 사실도 입증했다.
한편, 파킨슨(PD) 치료제는 복잡한 시험과 리스크로 전 세계적으로 개발된 신약이 거의 없고 기존 약물은 효과 측면에서 증상완화 및 진행을 느리게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향후, 약효가 입증된다면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는 새로운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양약품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프랑스 보건당국(ANSM)으로부터 파킨슨 치료제 임상 2상 승인(IND)을 받았다. 사진/일양약품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