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 넘게 하락…2200선 또 붕괴

입력 : 2022-10-11 오후 3:58:43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순매도에 1% 넘게 하락하면서 2200선을 하회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보다 40.77포인트(1.83%) 내린 2192.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39.82포인트(1.78%) 하락한 2193.02로 출발했다. 장중 2% 넘게 급락한 2170선까지 하락한 이후로 외국인의 매수 확대로 낙폭을 줄였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미국의 중국향 반도체 수출 규제와 반도체 업황 둔화, 자동차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등의 악재를 반영했다”면서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도 부담이며, 오후 들어 외국인이 전기 전자 업종의 반발 매수 확대로 낙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시장은 전일 미국 채권시장 휴장 이후 개시된 미국 시간 외 금리의 흐름 여파로 매물이 지속 나오고 있다”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과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국은 경기의 성장을 저해해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달러화의 움직임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및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소매판매, 미국 소비심리지수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309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71억원, 1994억원을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이 5% 이상 내렸고 섬유의복, 기계 등은 4%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하락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NAVER(035420) 등 줄줄이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등은 소폭 올랐다. 이날 현대차를 비롯한 기아 등 자동차주가 하락했는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악화를 나타났다.
 
코스닥은 전일 보다 28.99포인트(4.15%) 내린669.5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6억원, 75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419억원을 순매수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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