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불거진 정진석 국민의힘 대상대책위원장 발언을 두고 "역사를 해석함에 있어 각자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달랐던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2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10일 정 비대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주장한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이 없다'는 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이 "'동의하는지'를 묻자 "답변이 어렵다"며 함구했다.

이밖에 야당은 서울시와 관련된 '친일 논란'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복절 전후로 있었던 서울시의 논란을 짚겠다"며 "광화문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가 경복궁을 가로막고 있고 일장기가 연상되는 그림을 전시 했는데 혈세 낭비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오 시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곧바로 철거했다"면서도 "비판을 100% 옳다고 판단해서 철거한 건 아니고 작사의 설명을 들어보면 다 의미가 있다. 작가는 억울해 한다"고 말했다.

 

곧바로 오 의원은 "지금까지도 국민 비판을 100% 수용하지 않았다"며 "광복절 시기에 논란이 일어난 것 자체가 시장으로서 국민에게 유감을 표해야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 의원은 지난달 서울시가 주최한 정동야행 행사에서 일왕과 일제 강점기 일본 헌병의 제복을 대여했던 일을 꼬집으면서 "서울시의 책임이 있지 않냐"고 캐물었지만, 오 시장은 "담당 공무원의 설명을 들어보니 전시목록 사진과 함께 리스트를 제출받았다"며 "문제가 되자마자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이 의원이 "서울시장과 행정 공무원이 광화문 논란과 관련해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하자, 오 시장은 "경위 파악과 함께 두 사건 이후 서울시가 오해받을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라고 특별히 지시했다"며 "(지적한 내용을) 유념하겠다"고 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