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유리 케르파텐코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러시아 선전 음악회를 거부했던 우크라이나 유명 지휘자가 러시아 측에 의해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등이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가디언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문화부를 인용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최대 악단인 길레야챔버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 유리 케르파텐코가 자택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방검찰은 그의 사망과 관련해 '의도적 살인에 관한 전쟁 범죄'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점령지 헤르손의 ‘평화적인 삶’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 1일 선전 음악회를 기획했고 길레야챔버오케스트라도 포함됐으나, 케르파텐코는 “점령자들의 협력 요구를 단호히 거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에도 케르파텐코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꾸준히 러시아 군을 비판해왔다.
케르파텐코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음악계에서는 러시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핀란드계 우크라이나 지휘자인 달리아 스타세프스카는 “러시아가 예술가들에게 ‘따를 것이냐 아니면 죽을 것이냐’라는 선택권을 내민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