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금) 토마토Pick은 다음주에 시즌이 마무리되는 K리그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K리그1에서는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울산 현대가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으며, 성남FC는 K리그1 복귀 4년 만에 또다시 2부리그로 강등당했습니다. K리그2에서는 광주FC가 2부리그 역대 최대 승점과 승리를 기록해 화제가 됐습니다.
K리그 ‘파이널 라운드 방식’은?
K리그1은 '파이널 라운드'라는 독특한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K리그1에 참가하는 12팀은 팀당 3경기 씩 정규 33라운드를 치릅니다. 여기 결과에 따라 1위~6위는 파이널 A그룹, 7위~12위는 파이널 B그룹으로 분리됩니다. 34라운드부터는 각각의 그룹에 속한 팀끼리 5라운드를 진행하는데요. 즉, 파이널 A그룹에 속해 있는 팀은 1위~6위 안에서 최종 순위가 결정되고, 파이널 B에 속해 있는 팀은 7위~12위 안에서 최종 순위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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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A는 ACL 출전권 경쟁
파이널 B는 강등 경쟁
두 그룹은 각각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경쟁'과 '2부리그 강등 경쟁'으로 목표가 나뉘게 됩니다. 1위~3위까지는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을 얻게 됩니다. FA컵 결과에 따라 4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10위는 K리그2 3위, 11위는 K리그2 2위팀과 각각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됩니다. 12위는 자동 강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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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비슷한 해외 리그는?
가장 유명한 리그는 셀틱과 레인저스로 대표되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쉽(SPL)이 있습니다. 과거 기성용, 차두리 선수가 셀틱에서 활약했었죠. 이 외에도 웨일스, 싱가포르, 불가리아, 이스라엘 등이 K리그와 비슷한 진행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합니다.
3년 연속 전북에 밀렸던 울산 현대, 복수에 성공하다
올 시즌 K리그1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역시 최고의 관심사는 현대 가의 우승 경쟁입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승점 73점)가 2017년부터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승점67점)를 꺾고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물론 울산이 남은 2경기를 전부 패배하고, 전북이 모두 승리하면 역전할 가능성도 있지만 울산이 승점 1점만 보태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어서 불가능한 경우의 수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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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욘스 매직’에 파이널A 진출
지난 시즌 겨우 강등을 면했던 강원FC가 올 시즌에는 파이널A에 진출해 낮은 확률이긴 하지만 ACL 티켓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막판에 선임된 최용수 감독은 강원을 극적으로 잔류시킨 뒤, 올해는 파이널A로 이끌었는데요.
☞관련기사 이 과정에서 기량이 만개한 김대원(11골 13도움. K리그1 공격 포인트 1위)과 신인왕 0순위 양현준(8골 4도움)을 발굴하기까지 했습니다. 양현준은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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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ACL 티켓 전쟁
전북이 울산을 연장전 끝에 잡고 FA컵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전북은 이제 서울과 붙게 되는데요. 1차전은 27일 서울에서, 2차전은 전주에서 개최됩니다.
☞관련기사 K리그에서는 ACL 티켓이 4장이 배정돼있습니다. 리그 1위부터 3위까지, 또 FA컵 우승팀에게 1장씩 주어집니다. 만일 리그 1위~3위팀 중에서 FA컵을 우승하게 되면, 리그 4위도 ACL 티켓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1위 울산, 2위 전북은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만일 FA컵에서 전북이 우승한다면 파이널A그룹의 3위~6위인 포항(승점 56), 인천(승점 53), 강원(승점 49), 제주(승점 49) 중 두 팀이 ACL 티켓을 차지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가운데 포항과 인천이 가장 근접했는데요. 마침 이번 주말에 두 팀이 격돌합니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입니다.
☞관련기사 강원, 제주도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2경기가 남아있기에 4위 인천을 제칠 수 있는 기회는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의 수도 FA컵 결승에서 서울이 전북을 꺾으면 의미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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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그 강등 탈출 경쟁도 치열
잔류 경쟁 구도는 어느 정도 그림이 나온 듯 합니다. 성남FC(12위. 승점 26점)가 K리그1 복귀 4년 만에 다시 2부리그로 내려가게 됐구요.
☞관련기사 10위 수원 삼성(승점 38점), 11위 김천 상무(37점)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7위~9위와의 승점차가 적지 않아 플레이오프를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7위 수원FC(승점 48점)는 잔류를 확정지었고, 8위 대구FC(승점 44점)도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9위 FC서울(승점43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잔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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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의 한계 절감한 김천 상무
2021년 상주에서 김천으로 연고 이전한 김천 상무가 1년 만에 K리그1로 승격했지만, 결국 군대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강등 위기에 몰렸습니다. 바로 '전역' 때문입니다. 시즌 초반 두터운 스쿼드를 자랑했던 김천이지만 지난 9월 무려 13명의 선수가 전역했는데요. 득점 순위 3위 조규성(14골. 전북 현대)과 센터백 정승현(울산 현대), 골키퍼 구성윤(대구) 등 국가대표급 멤버가 빠지면서 전력이 약화됐습니다. 이들은 7월부터 말년 휴가 등을 이유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 했습니다. 김천은 선수들의 '전역'에 대한 미래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설령 다음 시즌 복귀하더라도 힘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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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리그 승격 향한 2부리그의 뜨거운 경쟁
프로축구의 재미는 승격과 강등 경쟁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광주가 1위를 확정해 1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광주FC는 지난 2017시즌 경남이 총 36경기에서 기록한 79점, 24승 기록을 깨고 승점 85점, 25승을 거두며 신기록을 세우며 자동 승격을 이뤄냈습니다.
☞관련기사 남은 두 장의 승격 티켓을 향한 경쟁도 치열한데요. 2위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K리그1 11위팀과 맞붙어서 승격과 강등을 가리게 됩니다. 2위 대전(승점 71점) 3위 안양(승점 69점)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남은 한 장은 4위(부천 확정)와 5위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3위와 붙어 최종 승자가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K리그1 10위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데요. 5위 경남(승점 53점)과 6위 서울 이랜드(승점 51점)가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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