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화 중국 반출 의혹' 쌍방울 압수수색(종합)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북한 유입 여부 조사

입력 : 2022-10-17 오후 2:42:43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쌍방울그룹의 수십억원 상당의 달러 밀반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추가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17일 오전부터 쌍방울그룹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쌍방울(102280)그룹이 2019년 수십억원 상당의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재산국외도피죄) 등을 수사 중이다.
 
외국환거래 규정에 따라 미화 기준 1만 달러를 초과하는 외화를 해외로 반출할 때는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검찰은 이 돈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간 것은 아닌지 등 정황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의 미화가 밀반출된 시기와 쌍방울그룹이 중국 선양에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등과 경제협력 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하는 등 여러 대북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한 시점이 겹치기 때문이다.
 
당시 합의로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나노스(현 SBW생명과학)는 북한의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을 약정받았고, 그 직후 계열사의 주식은 급등하기도 했다. 또 그즈음 나노스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모 회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해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4일 쌍방울그룹 전 임원과 쌍방울그룹과 대북사업을 함께 추진한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쌍방울 그룹의 수십억 상당의 달러 밀반출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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