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매년 이맘 때 내년 소비 전망을 미리보는 책 '트렌드 코리아'가 2주째 정상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예스24의 13~19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책은 이번 주 1위에 올랐다.
알라딘(13~19일)과 인터파크도서(12~18일) 집계에서도 같은 기록을 세웠다.
내년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경고음이 연일 커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 전망과 내년 소비 트렌드를 미리 보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책은 한우 오마카세와 고급호텔 소비열풍의 기현상부터 시작해 청년들 사이 유행하는 ‘셀럽’ 열풍, 체리슈머(공동구매 등 알뜰한 소비자) 같은 오늘날 소비 문화 변화를 추적한다. 세계화 종말, 전쟁이 본격화되고 자산시장과 증시의 버블붕괴가 닥쳐오는 상황에서도 내년 소비가 솟아날 돌파구를 객관적 통계를 바탕으로 추적한다.
교보문고 10월 2주차 집계에 따르면 30대(32.9%)와 40대(29.7%)가 가장 많은 구매비중(62.6%)을 차지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 대표작 ‘단순한 열정’은 이번 주 인터파크도서 9위에 들었다. ‘세월’, ‘부끄러움’ 같은 대표작들도 100위권 내로 진입하며 인기다.
여성 독자층이 64.5%로 높고 40대 여성 독자의 구매가 주요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대체로 여성 독자층에게 관심을 얻었지만 문학상의 인지도와 전통성으로 인해 60대 남성 독자층이 12.6%나 차지한 점도 이례적이었다"고 봤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책 '위기의 징조들', '행동하는 용기' 등도 재차 주목받고 있다. 서점가에서는 별도 코너까지 마련하는 기획전도 한창이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