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에 10월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또 자재 수급 및 자금 조달 악화로 자금조달지수는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9월 50.6에서 10월 47.8로 2.8포인트 낮아지며 주택사업경기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 기준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뜻이고, 100 미만일 경우는 그 반대다.
다만 서울은 50에서 56.2로 6.2포인트 올랐고, 인천은 34.3에서 45.1로 10.8포인트 상승했다. 경기는 전망지수가 42.5에서 42.2로 0.3포인트 감소했다.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충남으로 -16.7포인트(전망지수 58.8→42.1)를 기록했다.
반면 상승폭이 큰 지역은 경남으로 16.2포인트(40→5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지수 상승은 전월 큰 낙폭에 따른 기저효과 차원의 반등으로 보인다.
한편 주택건설 수주지수는 모든 유형에서 내렸고, 전월 대비 자금조달지수도 12.5포인트(52.7→40.2) 폭락했다.
자재 수급 및 자금 조달 악화로 주택건설 수주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모든 유형에서 수주지수가 85 미만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측은 이에 대해 주택건설사업 수주에 있어 보합 국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자금조달지수의 폭락은 기준금리 인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 스텝이라는 점에서 주택사업자들의 자금조달에 큰 부담이 된 것 같다"며 "또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기피로 자금 유동성이 악화된 것도 요인"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