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술판 의혹’ 제기… 한동훈 "전 다 걸겠다, 의원님 뭐 걸겠느냐"

김, 국감장서 ‘윤석열·한동훈·김앤장 술자리 증언’ 녹음 파일 재생
한 "인생 그렇게 살지 않았다…'더탐사' 배후 김 의원인가"

입력 : 2022-10-24 오후 5:39:38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한 장관 등 술판 의혹’ 제기에 “인생 그렇게 살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김의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장에서 ‘더탐사’ 매체를 인용해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틀었다.
 
해당 녹취록에서 더탐사 측이 “(갤러리아 부근 술자리) 모임 취지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총재(추정)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다른 녹취록에서는 “김앤장 (변호사들을) 모아놓고 하는 거였다. 한동훈 (장관), 윤석열 (대통령) 다 왔다.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등 음성 변조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 의원이 지난 7월 19일 밤 술자리에 갔었냐고 묻자 한 장관은 “책임 있는 질문을 하라”고 맞받아쳤다.
 
녹취록을 들은 한 장관은 실소하며 “(술자리에서) 저는 뭘 했나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제가 그날) 술자리 비슷한 자리에 있었거나 근방에 있었다면 저도 뭔가를 걸겠다”며 “저를 스토킹하는 쪽(더탐사)과 야합해서 이런 식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한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 혹시 그 배후가 김의겸 의원이냐”고 물었다.
 
이어 “저 자리에 제가 없었다는 데 법무장관 직 포함, 앞으로 있을 모든 종직을 다 걸겠다”며 “의원님은 뭐 걸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술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회식자리도 안 가진다”며 “이세창 총재라는 사람과 스쳐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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