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동절기 접종 ‘18세 이상·2가 백신 3종’으로 확대

감염재생산지수 '1' 넘겨…재유행 우려 커져
행안부 장관 "아직 방역 긴장감 늦출 때 아니야"

입력 : 2022-10-26 오전 9:41:5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동절기 코로나 추가 접종이 18세 이상 전체 성인과 2가 백신 3종으로 확대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는 26일 중대본 회의에서 “두 달간 이어진 감소세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새로운 변이 출현과 최근 기온 감소 등으로 인해서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4만명대를 기록했고,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9주 만에 1을 넘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242명, 사망자 수는 26명이다. 중환자 병상가동률과 전체 병상가동률 모두 20%대에 머물러 있어 의료자원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지난 몇 주간 중증화율과 치명률 모두 소폭 상승하며 향후 의료대응 체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국내·외 방역상황과 신규 2가 백신 도입 상황 등을 반영해 동절기 추가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을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 취약계층에서 18세 이상 성인으로 전면 확대한다. 접종 백신도 현행 2가 백신 1종에서 BA.1 기반 모더나·화이자, BA.4/5 기반 화이자 등 2가 백신 3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2차 접종 후 확진군의 중증 위험은 미접종 확진군 대비 67.9% 감소했으며, 3차 접종 후 확진군의 중중 위험은 미접종 확진군 대비 95.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관은 “접종력에 따라 중증 진행 위험이 대폭 감소하는 만큼 제때 접종을 끝마쳐 주시기 바란다”며 “최근 지하철 내 마스크 미착용 및 불량착용 건수가 올해 초보다 2배 증가했는데, 아직은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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