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이 눈에 띄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흐름은 약세장 국면이나 여전히 믿을 것은 실적 뿐이라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13% 가까이 밀린 코스피는 이달에는 5% 가까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16%대 낙폭을 기록했던 코스닥도 이달에는 1%대 소폭 반등했다.
포스코케미칼, 한달래 주가 추이. 그래프=한국거래소
이번달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상승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4일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케미칼(003670)은 호실적 소식에 발표 당일 4%대 반등에 나섰고, 실적 개선 기대로 이달에만 30% 가량 올랐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케미칼의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예상치(574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준"이라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통해 양극 소재 기술력 입증과 중국 음극재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요인이 해소됐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포스코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지난 25일 호실적을 내놓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전날에만 10% 넘는 급등세를 시현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진부문의 선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2% 개선된 746억8700만원을 기록했다"면서 "여전히 회사의 주력 시장인 중국 시장의 수요는 부진하지만, 그럼에도 주가는 기존 비관론을 되풀이하기 어려운 수준이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해외 건설장비 업체 대비 60% 할인돼 거래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기존 '보유' 의견에서 '매수' 의견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반적으로 투심이 위축된 시장 분위기 임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회사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3분기 서프라이즈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긍정적 관심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국내 주식시장은 하락 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를 기대해 배당주 매수에 나서지만, 올해 배당주 매수는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낙폭과대주에 집중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달 투자의견 상향 리포트 목록. 에프엔가이드 화면 갈무리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