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교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이 연 '민생 파탄·검찰 독재' 규탄대회에 대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6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민주당의 규탄대회 개최와 관련해 "쓸데없는 짓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호응을 받을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쟁을 치르려면 제대로 전략전술을 짜야 하는데, 협곡에다가 전 병력을 다 집어넣는 것"이라며 "나중에 전멸한다"라고 했다.
이어 진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원하는 것이 '이재명 리스크' '사법리스크' 국면을 오래 끄는 것"이라며 "2024년 총선 전까지 가길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빨리 정리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지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진 교수는 민주당이 지난 25일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것에 대해선 "민생을 원한다면 시정연설에 들어가야 한다"며 "국회에 들어가서 따져야지, 그게 민생이 원하는 투쟁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리적 판단을 하는 이성은 없다 쳐도, 이해관계를 계산하는 계산적 이성은 있어야 하지 않냐"면서 "민주당은 지금 이것조차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민생 파탄·검찰 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와 의원, 지역위원장, 당직자, 당원 등을 포함해 무려 1200명 가량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야당 탄압으로, 전 정권에 대한 공격으로 현 정부가 만들어낸 민생 참사, 국방 참사, 외교 참사, 경제 참사를 가릴 수 없다"며 "민생 파탄과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고 국가 역량을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허비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비판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