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지난주와 동률인 32.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내려간 65.3%로, 여전히 긍정평가의 두 배가 넘었다. 3주째 30% 초반에 머무르며 답답한 정체 흐름을 이어갔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하면서 '안보'로 이슈가 전환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조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까지 더해지면서 전통적 지지층의 재결집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2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2.1%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2.5%,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6%)를, 65.3%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8.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7.1%)를 내렸다. 국민 절반이 넘는 58.2%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에 손을 들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6%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았으며 특히 20대와 30대, 4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20대 긍정 29.6% 대 부정 70.0%, 30대 긍정 27.3% 대 부정 70.0%, 40대 긍정 22.7% 대 부정 76.9%였다. 50대 긍정 30.7% 대 부정 66.3%였다. 심지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 긍정 42.5% 대 부정 52.7%였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보수의 기반인 영남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PK) 긍정 34.1% 대 부정 63.4%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했다. 대구·경북(TK)의 경우 지난주 보다 지지율이 5.9%포인트 상승했지만 부정평가 응답이 여전히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대구·경북 긍정 47.6% 대 부정 50.9%였다. 이외 서울 긍정 30.3% 대 부정 65.3%, 경기·인천 긍정 30.8% 대 부정 66.4%, 대전·충청·세종 긍정 32.7% 대 부정 66.4%, 광주·전라 긍정 18.4% 대 부정 78.9%, 강원·제주 긍정 36.8% 대 부정 63.2%로 조사됐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에 그쳤다. 중도층 긍정 27.9% 대 부정 66.9%였다. 진보층의 경우 긍정 8.4% 대 부정 91.1%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 59.4% 대 부정 38.4%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80.6% 대 부정 16.4%, 민주당 지지층 긍정 0.9% 대 부정 98.8%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이며, 응답률은 4.1%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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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