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레고랜드 보증채무, 12월15일까지 상환”

“보증채무 상환, 기재부 등 사전 협의”

입력 : 2022-10-27 오후 5:01:0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원도가 레고랜드 개발사업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채무를 올해 안에 갚겠다고 밝혔다.
 
정광열 강원 경제부지사는 27일 강원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채권자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지속 검토하고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오는 12월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인 2050억원을 상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부지사는 “이 결정은 기재부 등 정부와 사전 협의한 것”이라며 “김진태 지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간 직접 협의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원도는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성실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보증채무를 갚는 데 필요한 재원은 추경으로 마련할 계획으로 도 재정이 이 정도는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동아시아 지방정부 관광연맹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진행 중인 베트남 출장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오후 귀국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GJC에 대해 회생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자체가 GJC의 2050억원 보증채무를 갚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채권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실패하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사태 악화를 불러왔다.
 
이에 정부는 50조원 이상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가동에 나섰고, 김 지사도 지난 21일 GJC의 변제 불능으로 인한 보증채무를 늦어도 2023년 1월29일까지 이행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상황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앞서 강원도는 GJC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원 규모의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를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결국 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아이원제일차의 2050억원 규모 ABCP는 만기일인 지난 9월29일 상환하지 못해 이달 4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지난 5월5일 오전 가족단위 인파들이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놀이시설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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