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DB금융투자는 28일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3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60만원으로 33.3%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하락했으며, 컨센서스를 15% 하회했다. 화장품 사업부 부진이 주요인이다. 화장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3.1%, 68.6% 줄었으며, 면세 매출이 또다시 38% 큰 폭 감소했다. 생활용품은 매출이 8.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8% 감소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해외 매출은 7%감소했다”며 “북미, 일본에서 각각 14%, 4%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국의 경우 26% 감소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4분기에도 중국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면세와 중국 모두 락다운 정점이었던 2분기 대비해서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소비 경기가 침체되며 오프라인 영업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고, KOL(Key Opinion Leader)의 활동 부재로 온라인 매출도 큰 폭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군제를 앞두고 선매입이 나타났어야 하는 현 시점까지도 회복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4분기 실적은 광군제 기간 중국 매출 성과에 따라 방향성이 판가름 나겠으나,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브랜드간 마케팅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는 보다 낮추어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허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7% 하향한다”며 “어려운 매크로 환경과 산업 경쟁 격화 등 악재가 혼재된 상황으로, 주가 측면에서 관망할 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