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북한이 저수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2주 만에 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2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11시59분쯤부터 12시18분쯤까지 북한이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30km, 고도는 약 24km,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했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25차례, 순항미사일 3차례 발사했다. 지난 5월10일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로 한정하면 탄도미사일 12차례, 순항미사일 2차례 등 14차례 발사했다.
북한이 이번에 쏜 탄도미사일은 우리 군의 대규모 실병 기동훈련인 2022 호국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날은 지난 17일부터 진행된 '호국훈련' 마지막 날이었다. 훈련에는 일부 미군 전력도 참여했다. 한미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양국 군용기 240여대를 투입해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예정하고 있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6∼22일 진행된 중국 당대회가 폐막하고,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뒤 재개됐다는 점에서 향후 더욱 높은 수위의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 국가정보원에서는 미국 중간선거일인 다음달 7일 전에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