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미래 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투명 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로,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으면서도 얇고 가벼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디스플레이다. 현재 대형 투명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에서 단독 공급하고 있으며, 회사는 2019년부터 투명도 40%의 55인치 투명 OLED를 상용화했다.
지난 5월 오픈한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랩 오브 파리바게트’는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38대가 간판과 스마트 매대 등을 이뤄 정보를 전달한다. 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서 두산밥캣이 선보인 미니 전기굴착 ‘E35e’에도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가 탑재됐다.
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는 2020년부터 중국 베이징, 심천, 푸저우 등 주요도시의 지하철과 일본 JR동일본 관광열차에 객실 창문용 투명 OLED를 공급했다.
투명 OLED는 사무공간이나 가구와의 결합도 가능하다.
사무실 외벽의 유리창이나 파티션에 투명 OLED를 적용하면 탁 트인 전경을 보는 동시에 화상회의, 프레젠테이션, 엔터테인먼트 등의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며, 기존 TV, 모니터 등이 차지하던 공간도 절약할 수 있어 개방감을 주는 효과도 있다.
가정 내 벽 또는 가구와 결합하면 사물인터넷(IoT) 월패드나 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하는 갤러리로 활용할 수 있어 심미성과 기능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글로벌 전략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연구조사 결과 따르면 전 세계 투명 OLED 시장 규모는 2022년 1000억원대에서 2025년 3조원대, 2030년에는 12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철도박람회 이노트랜스에서 공개된 투명 OLED 매표소용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