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망 120명·부상자 100명…사망자 더 늘어날 듯

20대 가장 많아…소방당국 각 후송 병원서 신원파악 중

입력 : 2022-10-30 오전 3:45:50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핼러윈 참사' 사망자가 30일 오전 3시 현재 12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상자는 100여명에 달한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3시 1차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사망자 120명 중 병원에 이송된 시신은 74구이며 현장에 안치됐던 시신 46구는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이 안치됐다.
 
최 서장은 "부상자 100명 중 사망자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이 있다"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현재 몇명인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순천향대 등 사상자들이 옮겨진 병원으로 인력을 보내 신원과 치료상황을 파악 중이다.
 
사상자들이 후송된 병원은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이다.
 
최 서장은 "사상자 집계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면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재원 용산구 보건소장도 "초반에 병원으로 옮겨진 25명이 심폐소생술을 받으면서 옮겨져 이 중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인력은 소방인력 364명 등 총 848명이며 소방장비 94대 등 장비 143대가 동원됐다. 
 
사상자는 20대가 가장 많고 미성년자가 있는지 여부는 현재 파악 중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사상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해밀턴관광호텔 뒷부분과 인근 클럽을 중심으로 2차 수색 중이다.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22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19-7번지에서 거리에 밀집된 인원 중 일부가 넘어지면서 연쇄적으로 시민들이 깔리며 발생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최성범 용산소방서 서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장브리핑하고 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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