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도로 따라 '무상 자율주행차' 달린다

해안도로 16km·중문관광단지 5㎢ 내 운영
해안도로 2대, 중문단지 1대 등 3대 투입
평일 오전 10시30분~오후 6시30분까지 운영

입력 : 2022-11-0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앞으로 제주를 찾는 여행객은 '순환형 자율주행 관광셔틀 서비스'를 이용해 제주 해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자율차를 타고 공항에서 중문단지 내 호텔까지 이동이 가능하고 중문단지 내에서도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일부터 제주 해안도로 및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누구나 이용가능한 '탐라 자율차'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탐라 자율차 서비스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에게 오는 2023년까지 무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자율차 서비스의 대국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부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으로 선정한 사업이다.   
 
지난 2020년에 시작한 모빌리티서비스 시범사업은 새싹기업 및 중소기업이 창의적으로 마련한 자율차 기반의 모빌리티 프로젝트에 대해 국토부가 자율차 제작과 서비스 운영비를 지원해 자율주행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제주 자율주행서비스에는 40억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탐라 자율차 서비스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제주공항 인근의 용두암~이호테우해변 등 해안도로 총 16km와 중문관광단지 내 5㎢(제곱킬로미터)에서 각각 운영된다. 대중교통 및 기존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연계해 차를 직접 운전하지 않고도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올해는 자율차 3대(해안도로 2대, 중문단지 1대)를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운행 중에는 전문 교육을 받은 안전 관리자가 비상 상황을 대비해 운전석에 탑승한다. 서비스 예약 및 차량 호출은 운영업체인 라이드플럭스 누리집 서비스 링크와 QR코드를 통해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2차사업에 민간사업자로 함께 선정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컨소시엄은 이달 중 서비스 준비를 마치고 대구 테크노폴리스(10.6km)와 국가산업단지(17.6km)에서 여객서비스(2022년)와 로봇 배송(2023년)을 제공하는 '달구벌 자율차'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박지홍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제주도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관광도시로서 이번 시범사업이 제주도의 관광품격을 한층 더 높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우리기업이 상용화를 위한 국제적 경쟁이 치열한 자율차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민간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더 많은 일반국민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일부터 제주 해안도로 및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누구나 이용가능한 '탐라 자율차'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제주시티투어버스(사진=제주관광협회)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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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