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25일부터 10월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했다고 10월11일 보도했다. 사진은 저수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탄도미사일 3발 중 1발은 동해 NLL(북방한계선) 이남 공해상에 탄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51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탄착되었다"고 밝혔다. 탄착 지점은 NLL 이남 26km, 속초 동방 57km, 울릉도 서북방 167km였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은 경북 울릉도 방향으로 초기 궤적이 나타났지만 울릉도 이전 공해상에 떨어졌다. 이에 오전 8시55분쯤 경북 울릉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이러한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8일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후 5일 만이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진행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고,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담화를 통해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