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된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경기도는 생활터전을 바꾼 직원들에게 이주 정착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착지원금이 1년으로 한정돼 있어 정착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비판과 함께 이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경기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에 따르면 도는 공공기관 이주 정착 지원금으로 거주지 이전을 완료한 공공기관 직원에게 매월 60만원씩 총 1년을 지급하고 있다.
경상원은 지난해 12월 6일 양평으로 이전을 완료했고, 이에 따라 주거이전을 완료해 직원 26명도 정착지원금을 받고 있다.
도는 지난해 말 양평으로 이주한 경상원 직원들의 주거와 출퇴근시 통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정착비 매월 60만원과 셔틀버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원이 1년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경상원 직원들 중 지난해 12월 주거지를 이전해 지원금을 받았다면 올해 12월 지원이 종료된다.
이에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대의에 따라 직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기관과 직원들의 주거지를 이전토록 강행한 뒤 턱없이 부족한 1년의 기간동안만 정착비를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경상원 내부에서 이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직원은 정착지원금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양평에서 거주하지 않고, 수원에서 통근버스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타 공공기관의 동북부 이전도 예고돼 있는 만큼 이와 같은 직원들의 반발이 반복될 우려도 나온다.
경상원 노조 측은 정착지원금 연장을 위해 계속해서 도에 요청하는 상태지만 개선의 목소리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경상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회사가 처음 이사왔을 때부터 정착비를 받은 직원들은 올해 말 지원이 끊겨서 자비로 충당해야 한다. 이에 계속해서 정착비지원 연장을 요청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개선되거나 달라지는건 없다"며 "공공기관노조와 경상원 노조도 계속해서 협의하고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작년에 일단은 셔틀버스나 정착지원금 등 기본적으로 다른 시도의 예산 편성 지침 사례에 맞춰서 정했다. 그래서 아직 지원금을 연장하는 부분은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답했다.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