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의회가 1일 제365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다음달 16일까지 이어지는 46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3일간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을 진행한 뒤 4일부터 17일까지 14일동안 경기도와 도교육청, 산하 공공기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다. 18일부터는 내년도 예산안 및 조례안 등 안건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회기는 제출한 지 2개월이 다 된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추경예산안 처리가 최대 관심사다. 여야의 파행으로 심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태로, 도는 예결위 심사가 계속해서 미뤄질 경우 기존 추경안을 철회한 뒤 별도의 추경안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뤄진 추경안부터 본예산, 행정사무감사까지 굵직한 현안들이 줄줄이 밀려 있지만 여야의 습관적인 파행 속에서 이를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관건이다. 그러나 이미 파행은 예고돼 있다. 국민의힘은 지역화폐 관련 예산과 민선8기 공공산하기관장 인선 부진에 대한 지적을 이어갈 예정인 반면 민주당은 추경안에 대한 파행을 지적하며 교육청의 학교 증축과 공사 인건비, 공사대금 부족의 원인을 국민의힘에 돌리고 있다.
추경이 기약 없이 미뤄진만큼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의결이 다음달 16일 안에 가능할 지도 관심사다. 도는 올해 본예산 33조6036억 원보다 1754억 원 늘어난 33조7790억 원을 편성해 전날 도의회에 넘겼다. 사회복지예산은 13조4275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환경보호분야는 공공하수도 관리사업과 상수도 현대화사업 확대 등으로 올해 1조1991억 원 대비 13.3% 증가한 1조3583억 원을 편성했다.
또한 김동연 도지사의 첫 조직개편안에 대한 심의도 함께 이뤄진다. 도는 지난 민선7기 이재명 전 지사때 구성된 공정국과 소통협치국, 국제평화센터 등을 폐지하고 미래성장산업국, 사회경제국 등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회기 중 제출할 예정이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두 차례 임시회에서 추경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정책이 예산이고, 예산이 바로 민생이다"며 "나라 안팎으로 악재가 이어지고, 민생경제가 매우 위태로움을 우리는 지금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최대 광역의회라는 자부심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이제 더이상 도민들께 사과드릴 면목조차 없다. 더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며 "양당 대표는 의회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지 한 번 더 되새기고, 초당적인 협력과 타협으로 이번 정례회에서 추경안이 의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1일 경기도의회 제36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사진=박한솔 기자)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