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SK증권은 9일
NH투자증권(005940)에 대해 증권업계 전반적인 불안정성 지속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주가 상승 여력도 크지 않아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증시 거래대금에 대한 기대치를 일평균 20조원 미만으로 조정했다"며 "증권업계 전체적으로 불안정성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내년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를 5350억원으로 기존보다 26% 낮춘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팬데믹 이전 수준인 일평균 17조원(코스피, 코스닥, ETF 합산)으로 내려갔다"며 "2020년과 2021년에 기록한 거래대금은 이제 당분간 증권주에 있어 기대치로 적용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유가증권 운용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 향후 업종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이 2분기와 3분기 연속 유가증권 운용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향후 매 분기 금리가 오르면서 유가증권 운용 실적이 계속 적자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증권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PF에서 대손비용이 발생해 유동성 확보 과정에서 이자 부문 수익성 약화 가능성이 높아 업종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배당금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래도 은행 계열 대형사로서 앞으로 전개될 수 있는 신용위험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덜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