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중간선거를 두고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CNN,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다이닝룸에서 선거 이후 첫 대국민 연설에 나서 "민주주의에 좋은 날, 그리고 미국에 좋은 날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최근 몇 년 동안 시험을 치렀지만 미국 국민은 표를 통해 다시금 민주주의가 우리 자신이라는 점을 말하고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 전역의 주에서 기록적인 투표 참가, 그리고 우리 민주주의의 심장과 영혼을 봤다"라고 했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대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언론과 전문가들이 거대한 붉은 물결을 예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막 행한 역사적인 약속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의 국가적 금지 시도를 모두 거부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낙태 이슈는 이번 민주당의 선거 승리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타당한 많은 의제에 관해 공화당과 절충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미국 국민은 매일이 지속적인 정치적 싸움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에 관련해서도 "나의 의도는 다시 출마하는 것"이라며 "내년 초쯤 판단을 내릴 것으로 추측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