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집계해 공시했다.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288330)스는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억4000만원, 영업손실 10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75% 늘어났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올해 3분기까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1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누적 손실액은 338억원이다.
같은 기간 경상연구개발비 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 130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암 질환과 섬유화 질환 영역에서의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 강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파이프라인별 연구개발비 투입 현황을 보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에 총 147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경상연구개발비의 절반을 넘는 금액이다.
BBT-176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4세대 EGFR 저해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로 임상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최근 BBT-176 임상시험 1상 용량상승시험의 주용량군 시험을 완료하고, 추가 확장 시험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세계폐암학회에서의 임상 1상 중간 결과 구두 발표를 통해 종양의 30% 이상이 감소하는 부분 관해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또 BBT-877의 임상 2상 환자 모집 본격화에 따라 개발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임상은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전 세계 약 8개국, 50여개 기관에서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120여명을 대상으로 약물 효력을 살필 계획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주요 과제들의 개발 단계가 무르익음에 따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신속한 개발 속도를 이어 나감과 동시에 유망한 신규 파이프라인을 전략적으로 확보하는 등 회사의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견고한 차세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로 이어 나가며 글로벌 바이오텍으로서 퀀텀 점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