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최근 코코아파이낸스 차입금 전액을 상환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이 위믹스에 대해 투자유의종목 지정기간을 연장한 가운데 위메이드의 이 같은 행보가 상장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11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위믹스재단은 디파이서비스 코코아파이낸스에게 위믹스를 맡기고 차입한 코코아 스테이블달러(KSD)를 전액 상환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코아파이낸스에 차입 담보로 맡긴 위믹스가 급격한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면 강제 청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위메이드의 위믹스팀은 "커뮤니티와 거래소의 신뢰를 근원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코코아파이낸스 차입금을 전액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상환을 위한 재원은 위믹스파이 출범 이후 위믹스달러 및 각종 디파이프로토콜이 안정됨에 따라 초기 제공됐던 유동성을 일부 회수해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믹스팀은 "당초 위믹스파이는 총예치금(TVL) 극대화가 목표가 아닌, 생태계의 크기와 활력에 적정한 수준의 위믹스달러의 발행이 목표였고 큰 문제없이 안착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초기 안정성을 위해 공급됐던 유동성 축소는 위믹스달러와 위믹스파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 속한 DAXA는 위믹스에 대해 계획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이 차이가 있다고 판단, 불확실한 유통량을 이유로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유통량 차이가 발생한 이유 중 하나로 코코아 파이낸스에서 위믹스를 담보로 코코아파이낸스 토큰인 KSD를 대출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코코아파이낸스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기로 하면서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의종목 지정기간이 끝나던 시점인 지난 10일 DAXA는 위믹스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일주일 연장하며 상장폐지 여부 판단을 유보했다. 보다 면밀한 검토를 위한 조치로 이에 따라 오는 17일 해제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위메이드 측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상환절차 도중 투자유의 종목 지정이 연장됐음을 통보받았다"면서 "더욱더 적극적인 소명을 통해 투자 유의 종목 해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믹스 CI.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