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폴란드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은 이번 폴란드 미사일 사태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에 의해 발생한 사고라고 규정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측의 대공 미사일이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는 동안 사고로 폴란드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폴란드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이었다는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역시 "이번 사태는 양측의 의도적인 공격 징후는 없으며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가 NATO 국가를 공격할 징후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나토는 이번 사건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면서 궁극적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고 지적했고, 폴란드 역시 우크라이나가 폴란드를 겨냥해 의도적 공격을 한 게 아니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이 현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요청하며 "우크라이나 군이 미사일이 발사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미사일이 아니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5일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러시아가 같은날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00여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은 시간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