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젠큐릭스(229000)의 동반진단 사업이 업계의 호평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젠큐리스는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대한폐암학회 추계심포지엄'에서 젠큐릭스의 폐암(EGFR) 동반진단 검사가 업계 전문가들로 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A대학 병리학 교수는 “기존 제품은 민감도가 낮아 재검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디지털PCR 기반 EGFR 검사는 민감도가 높아 기존 검사제품이 놓치는 주요 돌연변이들을 정확히 검출할 수 있어 재검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폐암 전문의들 역시 돌연변이 검출과 관련된 민감도와 정확도에 만족감을 보였다고 심포지엄 행사에 참여한 젠큐릭스 직원은 전했다.
젠큐릭스는 디지털 PCR 장비 세계 1위 기업인 바이오라드(Bio-Rad)의 초청을 받아 내달 인도에서 개최되는 디지털 PCR 컨퍼런스에도 참석한다. 회사측은 국내 주요 사례 발표를 통해 글로벌 시장진출 기회를 모색해 본다는 방침이다.
미국 국립 국립보건원(NIH)의 최근 비교평가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PCR의 민감도가 RT-PCR 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암 환자들에게는 표적 항암제 치료에 앞서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실시하는데 EGFR 돌연변이는 폐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서 관찰되며, EGFR 돌연변이 환자는 돌연변이 유전자만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표적항암제로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찾아내는 검사의 민감도가 중요하다.
동반진단은 이렇게 환자의 유전 정보에 따라 특정 표적치료제에 효과를 보이는 환자를 선별하는 검사인데, 젠큐릭스는 46종의 돌연변이 검출이 가능한 디지털PCR 기반 검사제품(GenesWell ddEGFR Mutation Test)을 개발, 2016년 NET 신기술 인증을 받고 2019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는 돌연변이 검출을 100여개로 늘린 업그레이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최근 폐암 치료에 있어서 엑손20삽입(Exon 20 Insertion) 변이를 타겟하는 4세대 표적치료제들이 개발되었다. RT-PCR로는 검출이 어렵기 때문에 디지털 PCR 기반에 동반진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결국 정확한 돌연변이를 찾아낼수 있는 민감도 기술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견인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료기기안전정보원이 지난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동반진단 시장은 25억 6420만 달러에서 2024년 83억 410만 달러로 연평균 26.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젠큐릭스는 EGFR 검사 이외에도 갑상선암 돌연변이 검사(BRAF Test)가 식약처 제조허가 승인을 받았으며, 대장암 검사(KRAS Test)와 자궁내막암 검사(POLE Test) 등의 3종의 동반진단 제품이 현재 식약처 허가 심의과정에 있다.
(사진=젠큐릭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