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SK엔무브'로 사명 변경

신규 '에너지 효율화 기업' 정체성 표현…새 사업 경쟁력 확보 추진

입력 : 2022-11-20 오전 10:52:0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루브리컨츠가 설립 13년 만에 ‘SK엔무브’로 사명을 변경한다. 윤활유를 영어로 번역한 현재 사명에서 탈피해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SK루브리컨츠는 오는 12월1일부터 SK엔무브라는 신규 사명을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명칭 변경을 알리기 위한 TV 광고 방영을 이날 시작했다.
 
‘SK엔무브(enmove)’라는 신규 사명은 '움직임'라는 뜻의 move와 'en'을 조합했다. en은 environmental(환경적인), ensuring(보장하는), enabling(가능케하는) 등의 단어에서 따왔다.
 
SK루브리컨츠는 오는 12월1일부터 SK엔무브라는 신규 사명을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SK이노베이션)
 
새 사명의 의미는 ‘더 깨끗하고 행복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힘을 만들어 가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세부적으로는 △기술과 환경을 연결해 지속가능한 내일은 향한 움직임 △혁신에 기반한 기술력으로 더 편리한 내일이 보장되는 움직임 △인류의 가능성을 더 크게 키워 행복한 내일을 약속하는 움직임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름을 바꾼 취지는 파이낸셜 스토리(비재무적 부문 포함 목표) 실행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 강조를 위해서다. 윤활유 등 기존 사업 영역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현재 사명의 한계를 극복하고, 파이낸셜 스토리 기반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시장 및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사명 변경과 함께 기존 및 신규 비즈니스 모두에서 혁신을 지속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윤활기유·윤활유 등 기존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 강화하고, 전기차용 윤활유 및 열관리 등 신규 사업 경쟁력 확보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월1일 ‘SK엔무브’로 출범하는 SK루브리컨츠의 차규탁 사장(왼쪽 앞 3번째) 등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모여 새 사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지난 2009년 SK이노베이션(096770)에서 물적 분할된 SK루브리컨츠는 프리미엄 기유인 그룹Ⅲ 및 그룹Ⅲ+ 글로벌 윤활기유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량 연료 효율성을 높여 연비를 개선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프리미엄 기유와 초저점도 제품인 고기능성 윤활유 제품 등을 주력으로 글로벌 윤활유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적 효율성을 높이는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진화·발전해 나간다는 목표다. 전기차 전용 윤활유 제품 개발·공급을 확대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임으로써 주행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배터리 열관리 등 액체 기반 열관리 사업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해 전력 효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사에 25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 협력을 바탕으로 SK루브리컨츠 윤활기유를 활용한 냉각유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표준·상업화를 빠르게 추진함으로써 액체 기반 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회사 파이낸셜 스토리 전략 방향과 ‘에너지 효율화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에 맞춰 확장성과 상징성이 있는 신규 사명을 도입하게 됐다”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존 사업을 고품질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용 윤활유 및 열관리 등 신규 사업을 조기 안착시킴으로써 그린 트랜스포메이션(녹색 전환)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태현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